|
[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벼랑 끝에 몰린 KT 위즈의 선택은 윌리엄 쿠에바스였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이미 비싼 수업료를 치렀다. 8회초 주권에 이어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으나 최주환을 사구, 오재일을 내야 안타로 출루시키면서 2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타선이 동점을 만들면서 패전 위기는 모면했지만, 전체적인 투구 내용엔 아쉬움이 있었다. 3차전 선발 등판할 그가 어느 정도의 집중력을 보여줄지에 대한 물음표도 뒤따르고 있다.
이 감독이 던진 팁은 '팀KT'다. 공을 받는 포수, 뒤에서 내, 외야를 지키는 동료 야수들을 믿고 던진다면 분명 결과도 따라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감독은 "외국인 투수들이 한 시즌 간 타자와의 승부 때 구종 선택을 잘못해 고전하는 모습을 반복해왔다"며 "(1차전을 마친 뒤) 외국인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중요한 순간에는 (장)성우의 리드에 맞춰가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상대 타자의 특성을 가장 많이 알고 있고 풍부한 경험을 갖춘 장성우의 리드라면 분명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1차전에서 쓴맛을 봤던 쿠에바스도 이 감독의 조언에 맞춰 3차전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