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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20승 투수가 3차전에 나선다. 반드시 끝내고 싶은 두산 베어스의 명운을 라울 알칸타라가 쥐고있다.
두산은 3차전 선발 투수로 알칸타라를 예고했다. KT는 1차전에서 중간 계투로 짧게 던졌던 윌리엄 쿠에바스가 알칸타라와 맞붙는다. 사실상 알칸타라의 어깨에 3차전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건은 알칸타라의 몸 상태다. 알칸타라는 지난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김태형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크리스 플렉센을 앞세우고, 알칸타라를 2차전 선발로 결정했었다. 알칸타라가 당시 등판을 앞두고 목에 담 증세로 인한 통증을 호소했고, 우여곡절 끝에 경기를 시작할 수 있었지만 평소보다 구위와 구속이 떨어진 상태였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알칸타라는 4⅓이닝 4실점으로 아쉬운 성적을 남기고 물러났었다.
플레이오프에서 알칸타라를 2차전이 아닌 3차전에 내세우는 것도 같은 이유다. 충분한 회복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 알칸타라는 정규 시즌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쉼 없이 달렸다. 20승이라는 개인 기록에, 팀 순위 싸움까지 걸리면서 부담은 한층 컸다. 이제 기록에 대한 긴장감은 풀렸지만, 충분한 회복 기간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김태형 감독은 2차전 선발을 알칸타라가 아닌 최원준으로 결정했고, 알칸타라에게는 이틀 더 여유를 줘서 3차전에 내기로 시리즈 시작 직전 확정했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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