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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21)에게 2020시즌은 중요한 이정표였다.
최대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앞선 두 시즌과 마찬가지로 시즌 초반엔 타격 부담 속에 수비에서도 잔 실수가 많았다. 그러나 출전을 거듭하면서 심적 안정을 찾아갔고, 이는 수비에서도 큰 발전을 이루는 결과로 나타났다. 황재균(현 KT 위즈) 이후 마땅한 3루수를 찾지 못했던 롯데는 한동희의 성장을 계기로 고민을 덜게 됐다.
한동희는 입단 당시부터 '포스트 이대호'로 주목받았던 선수. 고교 무대에서 상위 클래스로 인정 받은 기량과 뛰어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이대호의 뒤를 잇는 롯데의 차세대 거포가 될 것으로 여겨졌다. 앞선 두 시즌에선 성장에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시선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올 시즌 허문회 감독이 붙박이 3루수로 고정시킨 효과가 결국 성장을 가속화 시키는 요소가 됐다.
새 시즌은 한동희가 '포스트 이대호'의 길에 완벽하게 접어들었는지를 평가할 수 있는 무대다. 올 시즌 퓨처스(2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김민수(22)가 2021시즌 한동희와 3루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동희가 올 시즌 발전 속에서 드러난 수비 범위, 송구 능력 향상이라는 과제를 어떻게 푸느냐가 관건으로 여겨진다. 한동희가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간다면 머지않아 롯데의 중심축으로 거듭나는 모습도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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