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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일본 야구의 거인'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2년 연속 재팬시리즈 4연패의 굴욕을 당했다.
요미우리는 1차전 1대5, 2차전 2대13, 3차전 0대4, 4차전 1대4로 시리즈 내내 일방적인 패배를 당했다. 재팬시리즈 역대 최저 팀 타율(1할3푼2리), 최소 득점(4점), 최소 안타(16개), 최다 삼진(41개) 등의 불명예도 함께 쌓였다. '1안타를 1점으로 쳐줘도 패배'라는 조롱을 받는 처지다.
지난 2013년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7차전부터 시작된 재팬시리즈 9연패도 역대 타이기록이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2002~2003년 첫 사령탑을 시작으로 2006~2015, 2019~2020년 요미우리 감독을 역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재팬시리즈 9연패의 불명예는 하라 감독에게도 적용된다. 1958~1959년 미즈하라 시게루 감독(3연승 후 4연패, 4연패) 이후 단일 사령탑으로는 재팬시리즈 최다 연패 기록이다. 미즈하라 감독은 1960년 경질됐고, 요미우리는 1961년 난카이 호크스와의 1차전에서 패하며 9연패를 기록했었다.
자부심과 별개로 반면 양대리그의 전력 차이는 퍼시픽리그가 압도하는 추세다. 2010년대 들어 재팬시리즈에서 센트럴리그가 승리한 것은 2012년 요미우리 자이언츠 단 한번 뿐이다. 나머지 9번은 모두 퍼시픽리그가 가져갔고, 그중 7번(2011 2014 2015 2017 2018 2019 2020)이 소프트뱅크다. 과거 일본야구의 '거인'이라 불리던 요미우리의 위치를 소프트뱅크가 대체한 모양새다. 설령 소프트뱅크가 아닌 지바 롯데 마린스가 올라왔어도, 요미우리보다 전력상 우위였다.
올해 NPB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정규시즌을 120경기로 단축한데 이어 클라이맥스 시리즈(리그 1~2위팀 플레이오프) 없이 양대리그 우승팀이 곧바로 재팬시리즈에서 맞붙는 형태로 간소화됐다. 144경기를 완주한 한국프로야구는 NC 다이노스, 60경기 단축 시즌을 치른 메이저리그(MLB)는 LA 다저스의 우승으로 각각 막을 내렸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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