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역대급 '코리안 듀오'가 탄생할까. 전력보강에 여념이 없는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김하성(키움 히어로즈)에 보이는 관심이 심상치 않다.
MLB네트워크의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토론토는 김하성과 계속 연락해왔다. 토론토가 좋아하는 선수"라고 전했다.
이어 류현진과 김하성의 저녁식사도 언급했다. 류현진은 지난 8일 한 시상식에서 "김하성은 공수주에서 모두 뛰어난 선수다. 밥 한번 사달라고 하더라. 같이 뛰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말한 바 있다. 토론토가 연일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데다, 김하성이 메이저리그(MLB) 기준 FA인 만큼 영입 제안이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미국 현지에서는 이에 대해 '토론토가 류현진과 김하성의 친분을 통해 러브콜에 나선 것'이라고 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앞서 토론토의 조 시한 부단장은 두 사람의 저녁식사에 대해 '류현진이 KBO 역사에 남을 선수이기 때문'이라며 엉뚱한 대답을 하는가 하면, 김하성에 대해 "KBO리그에서의 활약이 대단했다"며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음을 인정한 바 있다.
토론토의 키스톤 콤비는 젊은 보 비셋과 캐번 비지오다. 트래비스 쇼와 쟤계약을 하지 않으면서 3루는 비어있는 상황. 하지만 두 선수 모두 김하성과 마찬가지로 내야 전 포지션 이동이 가능하다.
토론토가 김하성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역시 젊은 나이다. 4~5년 계약을 맺을 경우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비셋, 비지오 등 잠재력 폭발을 앞둔 영건들과 함께 전성기를 누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올시즌 김하성은 KBO리그에서 타율 3할6리 30홈런 109타점 2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21을 기록했다. 김하성을 향한 현지의 관심은 함께 미국 진출을 노크 중인 나성범(NC 다이노스)과 양현종(KIA 타이거즈) 등에 비해 압도적으로 크다. 김하성의 포스팅 협상 마감 시한은 오는 2021년 1월 2일 오전 7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