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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빅리그 진출을 눈앞에 둔 요미우리 자이언츠 스가노 도모유키(32)의 몸값이 '대박' 수준에 이르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역시 관심은 스가노가 선택할 팀과 계약 조건에 모아진다. 스가노는 앞서 지난달 27일 빅리그에 먼저 입성한 아리하라 고헤이와는 차원이 다른 투수다. 스가노는 지난달 텍사스 레인저스와 2년 620만달러에 계약했다. 그는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통산 60승50패, 평균자책점 3.74를 올렸고, 올시즌에는 8승9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기록 자체가 그의 계약 조건을 말해준다.
스가노는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한 최고 투수다. 2017년과 2018년 연속으로 사와무라상을 수상했고, 올시즌에는 20경기에서 14승2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재현했다. 8년 통산 통산 196경기에서 1360이닝을 던져 101승49패, 평균자책점 2.32를 올렸다. 통산 37번의 완투를 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최고 93마일에 이르는 빠른 공과 싱커,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구사하며 통산 9이닝 당 볼넷이 1.8개로 압도적인 제구력을 자랑한다.
ESPN은 지난달 초 스가노의 계약 조건을 2년 2400만달러를 예상했다. 이 경우 원소속구단 요미우리가 받게 될 이적료는 480만달러다. 아무래도 서른을 훌쩍 넘긴 나이 때문에 계약기간 4~5년은 무리다. 똑같이 두 번의 사와무라상을 받은 다나카 마사히로가 2013년 12월 뉴욕 양키스와 7년 계약을 할 당시 나이는 25세였고, 마에다 겐타는 27세이던 2015년 12월 LA 다저스와 8년 계약을 했다. 2년 전 기쿠치 유세이가 시애틀 매리너스와 4년 계약할 때 나이는 28세였다.
스가노의 포스팅 마감은 오는 8일 오전 7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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