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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과연 KT 위즈 주 권(26)은 연봉조정 신청을 완주할까.
그동안 KBO 연봉조정 신청은 총 98회 이뤄졌다. 중도 철회 없이 조정을 완주한 선수는 22명. 이 중 선수 측 요구가 받아들여진 것은 20002년 류지현(현 LG 트윈스 감독) 단 한 명 뿐이다. 가장 최근 조정을 완주한 사례는 전년 대비 76% 인상된 연봉 7억원을 요구했던 2011년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하지만 KBO 조정위는 당시 6억3000만원을 제시했던 롯데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2012년엔 당시 LG 소속이던 이대형이 연봉 조정을 신청했으나, 중도 철회했다.
주 권은 그동안의 활약에 대한 보상을 원했고, KT는 이를 인정하면서도 모든 선수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연봉고과 시스템에 의한 산출액이라는 점을 설명했다. 팀 공헌도와 가치를 강조한 주 권이나, 형평성과 원칙을 깨기 어려운 KT 모두 한쪽의 양보에 기댈 수 없는 입장이다. 때문에 현시점에선 양측이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고 연봉조정 신청을 철회하는 그림을 그리긴 어렵다. 주 권과 KT 모두 KBO의 판단을 받아보겠다는 쪽이다.
여전히 KT는 주 권의 힘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 단장은 "협상, 조정을 떠나 최우선은 주 권은 KT의 식구라는 것"이라며 "스프링캠프 전까지 남은 기간 몸을 잘 만들고 시즌을 준비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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