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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의 프로야구단 인수로 '유통 라이벌'인 롯데와의 치열한 자존심 대결이 예상된다.
한일 양국에서 프로야구단을 운영중인 롯데는 구단 운영 경험이 풍부하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롯데 자이언츠와 지바 마린스 구단주를 겸하고 있다. 연고지인 부산에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도 큰 이점이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의 경우, 정 부회장이 '인플루언서'로서 직접 홍보를 챙기는 등 '젊고 신선한 이미지'가 강점이란 분석이다. '혁신적 운영'을 무기로 프로야구에 어떤 판도 변화를 가져올 지도 관심사다. 신세계그룹은 그동안 컬링과 여자축구에 각각 100억원을 지워하는 등 비인기종목 '키다리아저씨' 역할을 톡톡히 해왔지만, 규모가 훨씬 크고 전문 적인 프로야구에 뛰어들면서 어떤 색깔을 낼 지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한편 백화점과 마트 등 소비자들과의 직접적인 접점이 큰 유통업의 특성상, 대규모 팬을 거느린 프로야구는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여지가 많다는 점에서 홍보 창구로 매력적이다.
롯데의 경우 백화점과 마트는 물론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자이언츠 이벤트'를 펼쳐왔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한신 타이거즈가 모기업인 한신백화점에서 매년 콜라보 행사를 진행하는 등 유통업의 장점을 살려왔다.
이마트 역시 SK 구장에 '이마트존'을 마련하는 등 지난 2009년부터 SK구단과 다양한 프로모션을 함께 진행해온 만큼, 앞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을 어떻게 진행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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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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