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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조선의 4번' 이대호(39)와 롯데 자이언츠가 2년 더 함께 한다.
롯데 구단의 속내는 "정말 소중한 선수다. 마음에 앙금을 남기고 싶지 않다"던 말 그대로였다. 앞서 해외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이대호에게 4년 150억원의 역대 최고액을 안겼던 롯데는 이번에도 이대호를 향한 예우를 다했다. 부산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의 현역 생활 마무리를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겼다.
옵션 없이 2년 26억원은 선수 생활 황혼기에 접어든 데다, 향후 1루수보다는 지명타자 비중이 점점 커질 이대호임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투자다. '국민타자' 이승엽의 마지막 계약(2년 36억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해 은퇴한 김태균(1년 10억원) 박용택(2년 25억원)보다는 좋은 조건으로 부산 레전드의 자존심을 지켜줬다.
사실상 타 팀 이적이 불가능한 상황. 계약조건에 이견이 엇갈리며 협상이 길어졌다. 시즌 준비까지 차질을 빚는가 했지만,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극적 합의를 이루며 숙원인 한국시리즈 우승의 꿈을 함께 꾸게 됐다.
이대호는 오는 2월 1일 사직구장에서 시작되는 롯데의 스프링캠프에 합류, 2021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돌입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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