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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누구보다도 손아섭이 날 많이 도와주길 바란다."
전준우는 '주장 소감'을 묻는 질문에 대학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그땐 '옛날 야구'다. 아마추어다보니 제한되는 것도 많고,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잔소리도 해야한다. 프로는 각자 알아서 잘하는 분위기라 훨씬 쉽다. 평소보다 해야할 이야기가 많을 뿐"이라며 웃었다.
'내년이면 롯데가 한국시리즈를 우승한지 30주년이 된다'는 질문에는 쓴웃음을 지었다. 자연스럽게 이번 FA 계약 당시 이대호가 내건 '우승 옵션'이 화제에 올랐다.
지난해 롯데의 주장은 민병헌이었다. 민병헌은 뇌동맥류 수술 후에도 사직야구장을 찾아 훈련하는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전준우는 "지금 당장 운동을 시작할순 없지만, 금방 회복할 거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누가 중견수로 올지 모르겠지만, 나도 열심히 돕겠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2017년 이후 3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시즌 중반까지 5강 싸움을 벌이다 7위로 밀려났다. 이에 대해 전준우는 "모든 선수가 주장이라는 책임감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손아섭은 날 많이 도와주길 바란다. 전에 (손아섭이)주장일 때 내가 많이 돕지 못했다. 이젠 본인은 편해졌으니까, 날 많이 도와줬으면 좋겠다. 모두가 마음을 모으면,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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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우는 올시즌 자신의 개인적인 목표로 '타율 3할 회복'을 천명했다.
"타율만 올라오면 다른 기록은 자연적으로 올라오지 않을까. 정확하게 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열심히 훈련했다. 예년보다 살도 많이 ?Q고, 잘 유지하고 있다. 베스트 체중은 92~3㎏ 정도인데, '거의' 다 왔다. 몸이 가볍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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