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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선수들의 의욕이 넘치고 있다. 반면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56)은 "천천히"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영상 2~3도의 쌀쌀한 날씨 속에서 투수조가 야외로 나와 캐치볼을 시작했다. 헌데 전력투구를 하며 어깨를 푸는 선수가 있었다. 새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28)이었다. 캐치볼 파트너는 훈련보조선수 이동건이었다. 자칫 쌀쌀한 날씨에 수축된 근육에 무리가 올 수 있을만큼 세게 공을 던졌다. KIA 관계자는 "멩덴의 의욕이 가장 넘친다고 한다"고 귀띔했다.
KIA 투수조는 오전 11시 30분에 미팅을 가진 뒤 30분간 스트레칭과 워밍업으로 몸을 예열시킨다. 이어 낮 12시 30분부터 캐치볼을 시작한다. 오후 1시부터는 PFP(Pichers Fielding Practice)를 실시하고 오후 1시 20분부터 웨이트 훈련과 컨디셔닝 시간을 갖는다.
야수조는 투수조보다 1시간 늦게 출근한다. 오후 1시부터 스트레칭, 러닝, 캐치볼을 진행한 뒤 오후 1시 45분에는 번트, 수비, T플립 등 BP(Batting Practice) 훈련을 갖는다. 그나마 야구배트를 잡을 수 있는 시간이다. 그것도 1시간에 불과하다. 이후 웨이트와 컨디셔닝을 거쳐 오후 3시부터 나머지 훈련이 마련돼 있다.
사실 윌리엄스 감독이 꼼꼼히 짠 KIA 스프링캠프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는 건 오는 8일부터다.
윌리엄스 감독은 투수들의 불펜 피칭 스케줄을 8일부터 잡아놓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개막이 일주일 이상 연기돼 캠프가 길다. 지난해에도 캠프가 길어서 선수들이 시즌 후반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속도조절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지난해 윌리엄스 감독은 코로나 19 여파로 3개월여간 캠프를 치르면서 곤혹을 겪었다. 특히 미국 플로리다 전지훈련에서 19차례나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메이저리그 못지 않은 경기수를 소화했다. 그래서 올해는 연습경기도 확 줄였다. 거리가 가까운 한화 이글스와 4차례, KT 위즈와 1차례 연습경기만 잡아놓았을 뿐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번주는 필드에 나가서 작전이나 배팅 훈련을 하지 못하지만, 필드에 나가기 전에 준비하는 기간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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