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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5kg을 늘려 캠프에 나타난 삼성 라이온즈의 미래 김지찬.
공-수-주 전반에 장점이 있는 센스 만점의 선수. 그 중 으뜸을 꼽으라면 단연 주루다. 고교 시절 뛰면 무조건 살 정도로 빠른 발에 감각적으로 타이밍을 포착하는 능력의 소유자.
김지찬은 최고의 주루 지도자 강명구 코치와 함께 완벽함에 도전한다. '도루 타이밍'에 대한 끊임 없는 연구가 필수다. "코치님은 과감함을 주문하세요. 실제 뛸 타이밍에 과감하게 뛴 경우는 대부분 살았거든요. 주루 역시 자신감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리그를 지배할 대도가 되기에 충분한 자질을 갖춘 선수. 하지만 그런 김지찬 조차 엄두를 못 낼 상상이 하나 있다. 팀 동료 데이비드 뷰캐넌이다. '같은 팀이라 다행'이라 느낄 법한 투수.
'만약 뷰캐넌이 투수라면 도루 시도를 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그는 단언했다. "절대 못 뛰죠."
지난해 뷰캐넌은 규정 투구수를 채운 투수 중 단 한차례의 도루도 허용하지 않은 유일한 투수. 도루 허용 0, 도루 저지 0의 클린 시트를 남겼다. 퀵 모션과 견제가 완벽에 가깝다.
발 빠른 김지찬도 이 모습을 유심히 지켜봤다.
"수비할 때 뒤에서 지켜 봤는데요. 투구 동작이 워낙 빨라 도저히 뛸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안 나와요. 저라도 절대 시도를 못할 거에요."
적으로 만나지 않아 다행인 투수. 수비수 입장에서는 2루 커버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해방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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