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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나와 (김)원중 형, (박)진형 형이 해줘야할 역할이 있다."
박세웅은 이번 스프링캠프에 대해 "허문회 감독님이 선수들의 자율을 믿어주신다. 각자 자기가 필요한 운동을 편하게 하는 분위기"라며 웃었다.
이어 "12월에 만든 체력을 시즌 끝까지 유지하는게 목표다. 요즘은 8시 30분쯤 출근해서 웨이트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마무리캠프에도 피칭보다는 휴식과 회복에 중점을 뒀다.
"풀타임 복귀 첫해에 부상이 재발하지 않았다는 게 가장 긍정적이다. 하지만 작년초에 컨디션이 워낙 좋았는데, 개막이 늦어지면서 페이스가 흔들렸던 게 아쉽다. 마냥 힘으로 풀어나가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걸 새삼 느낀 시즌이었다."
지난해 박세웅은 주무기인 포크볼 대신 투심과 체인지업 등 다른 변화구의 비율을 높였다. 하지만 박세웅은 "내 결정구는 직구와 포크볼이다. 다른 공은 임시 방편일 뿐"이라고 단언했다.
"작년엔 눈앞의 한 경기를 잘 던지려고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봤다. 하지만 올해는 겨울 준비도 잘됐고, 자신감도 붙었다.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 것도 좋지만, 내 장점을 확실하게 살리면 더 잘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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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저와 (김)원중, (박)진형 같은 또래 선수들이 팀을 이끌 때가 됐다. 우리가 좋은 성적을 내야 팀도 올라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준원이나 이승헌에게 조언도 해주고 싶은데, 아직 나한테 다가오기 힘든 것 같다."
롯데는 가을야구는 물론 한국시리즈 우승을 바라보는 팀이다. '부산의 심장' 이대호는 지난 1월 FA 계약에 '우승 옵션'을 추가, 선수단의 마음을 뜨겁게 달궜다. 박세웅 역시 예외는 아니다.
"우린 언제든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춘 팀이다. 가을야구가 1단계 목표지만, 당연히 모두들 우승을 원한다. 개인적으론 작년보다 더 많은 이닝을 던지는게 목표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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