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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부상없이 풀타임 뛰면 어떤 결과가 나올 지 궁금하다"
강백호가 근력 강화, 소위 '벌크업'에 신경쓰는 이유는 명확하다. 장타력 보완도 있지만, 한 시즌 부상없이 온전히 치르기 위함이다. 강백호는 "올해 목표는 안 다치는 것이다. 풀타임 3년을 뛰었는데 2년 동안은 부상이 있었다. 부상없이 풀타임을 뛰어야 원하는 기록들이 나올 수 있다"면서 "작년에 3주를 쉰 게 너무 아쉬워서 올해는 풀타임을 뛰면 어떤 결과가 나올 지 궁금하기도 하고 다음 연도 피드백도 정확히 할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강백호는 2019년 6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신본기의 파울 타구를 잡으려다 펜스에 부딪히면서 손바닥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어 8월 초까지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지난 시즌에는 슬라이딩을 하다 왼손목을 다쳐 3주 정도 공백기를 가졌다. 이 부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것이다.
올해 KT 입장에서 강백호의 활약이 중요한 이유는 중심타선의 폭발력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홈런-타점 1위로 정규시즌 MVP에 오른 뒤 올해 일본 프로야구로 떠난 멜 로하스 주니어의 자리를 누군가는 메워야 한다. 이강철 감독은 "로하스가 갔으니까 (타자들로)당장 메우기보다 투수쪽을 보완해서 점수 안주는 쪽으로 가야할 것 같다"고 하지만, 기본적인 무게감은 잡고 있어야 한다.
강백호는 "(로하스가)빠진 게 크긴 클 것이다.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조일로 알몬테)가 아직 안 뛰었으니 판단하기 이르다"며 "국내 선수들이 로하스의 빈자리를 못 느끼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해봐야 할 것 같다. 예상은 항상 깨라고 있는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강백호는 올해도 4번타자로 나선다. 지난해 로하스-강백호-유한준 순이었던 중심타선은 새 외인타자 알몬테의 가세로 다소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순서가 어떻든 강백호가 4번에서 중심을 더 잘 잡아줘야 한다는 게 KT 벤치의 바람이다.
기장=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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