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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이 메이저리그 2년 차를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을 맺고 빅리그 진출에 성공한 김광현은 8경기(선발 7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했다. 불펜 투수로 시즌을 맞이했던 그는 팀 내 부상자 발생으로 선발 투수로 자리를 옮겼고, 완벽하게 자리를 잡았다.
새로운 시즌을 앞둔 가운데 김광현은 "작년에 롱릴리프보다 선발로 나선게 성적이 좋았다. 선발로 나서면 준비 시간도 길고, 경기에 들어갈 몸도 만들 수 있어 내게는 더 편했다"고 보직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아울러 그는 "학교 다닐 때까지만 해도 한국의 실내 운동 시설이 열악했다. 지금은 실내 시설도 많이 갖춰져 있고, 60~70m까지 던질 수 있는 시설이 있어 충분히 몸을 만들 수 있었다"라며 "한국에서 몸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지난해 훈련 동안 캐치볼을 함께 하는 등 남다른 유대 관계를 보여준 애덤 웨인라이트의 재계약도 반겼다. 웨인라이트는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고, 세인트루이스와 1년 80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김광현은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었다. 제일 좋아하는 건 나인 거 같다"라며 "1년 같이 더 할 수 있어서 좋고, 축하한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오랫동안 성적이 떨어지지 않고 같이 야구했으면 좋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몸을 잘 만들었지만, 코로나19는 한 시즌을 보내는데 있어 가장 큰 변수다. 더욱이 세인트루이스는 지난해 팀 내 확진자 발생으로 60경기를 다 치르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해보다 더욱 강화된 방역 지침으로 시즌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김광현은 "나 혼자가 아닌 다 같이 하는 것이 충분히 지킬 수 있다. 한국은 출입 명부를 적어야 한다. 또 2주 간 격리라는 힘든 일도 겪었다"라며 방역 지침 준수에 대한 자신을 보였다. 아울러 백신에 대해서는 "맞고 안 맞고는 본인 자유다. 부작용이라는 게 있을 수 있으니 권유는 하고 싶지 않다. 다만, 맞아서 확실한 효과가 있다면 나는 맞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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