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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추신수(39)의 KBO행. 리그 흥행에 큰 호재다.
최고 무대 메이저리그를 호령하던 5툴 플레이어. 의심의 여지가 없던 실력이지만, 그의 나이 어느덧 불혹이다. 김태균 정근우 등 국내 프로야구를 주름잡던 동갑내기 친구들도 이제 막 은퇴를 결정했다. 과연 추신수는 에이징 커브와 환경 변화를 극복하고 순수 ML 혈통의 슈퍼클래스를 유지할 수 있을까.
다만, 외국인 타자와 마찬가지로 국내야구 적응이란 숙제가 있다.
정면승부보다는 유인구 위주의 피칭 패턴에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국내 투수 유형을 분석하는 시간도 걸릴 것이다. 하지만 통산 출루율 3할7푼7리에 달하는 추신수는 공을 잘 골라내는 유형의 선수. 자기 공을 기다렸다 노려 치는 능력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미국과 다른 한국 투수의 유형보다는 오히려 '보여줘야 한다'는 조바심, 즉 자신과의 싸움이 KBO리그 연착륙에 있어 더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추신수는 자기 관리가 철저한 선수다. 물리적으로 같은 나이라도 신체 나이는 다를 수 있다. 순발력과 운동 능력이 또래보다 월등하다.
오승환과 더불어 아직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아있는 선수. 두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수 출신 간 투-타 맞대결도 흥미를 끄는 대목이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5리,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를 기록하는 등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 3할-20홈런-20도루(2009년), 아시아 출신 타자 최초 사이클링 히트(2015년)를 기록했으며, 호타준족의 잣대로 평가 받는 20홈런-20도루는 통산 3차례나 달성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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