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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한화 이글스는 2021시즌 외국인 투수들을 전원 교체했다. 워윅 서폴드와 채드 벨을 보내고, 대만프로야구 경험을 가진 라이언 카펜터와 KBO리그 출신 닉 킹험으로 '원투펀치'를 꾸렸다.
아직 개막까지 3주가 남아있다. 여전히 한국 야구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다만 출발이 다소 불안했다. 타팀과 맞붙은 첫 실전에서 "위력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카펜터는 지난 9일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 2⅓이닝 4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파이어볼러' 스타일은 아니었다. 직구 최고 148km가 나왔다. 그래도 1m96의 큰 신장을 바탕으로 높은 릴리스포인트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슬라이더로 타자들의 헛스윙을 많이 유도했다. 그러나 직구 제구 제어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도 보였다. 당시 구단 중계 해설을 맡았던 정민철 한화 단장은 "카펜터는 파이어볼러가 아니다. 이 경기 이후 많은 숙제를 안게 될 것"이라며 "외국인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적응"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카펜터에게 중요한 건 결정짓는 공와 결정짓는 코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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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험은 최고 152km를 찍은 것에 대해 "숫자보다 건강하고 힘있게 공이 날아간 점에 의미가 있다. 이날 3회부터 구속이 떨어졌는데 다음 등판부터는 일정한 구속을 유지하면서 좋은 공을 던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만 총 45개의 투구수 가운데 직구를 27개 던졌는데 이 중 두 개가 피홈런으로 이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1회 초와 3회 초 각각 프레스턴 터커와 최원준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킹험은 "터커의 홈런은 실투였다. 터커가 그 정도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최원준은 직구 반응이 훌륭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날 투구는 대체로 만족스럽다. 다른 것보다 부상 이후 거의 처음으로 긴 이닝을 던졌다는 점이 좋았다. 이닝을 거듭하면서 성취감을 느꼈다"고 했다. 이어 "건강하게 통증 없이 멀티이닝을 던졌다는 점이 기분 좋다"고 덧붙였다. 대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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