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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올시즌 KT 위즈 개막전 선발투수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유력하다.
데스파이네가 이닝 이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건 강한 어깨, 빠른 피로 회복 속도 덕분이다. KBO리그에서 일반적인 5일 휴식 후 등판보다 4일 휴식 후 등판을 선호한다. 지난 시즌 4일 휴식 후 등판이 24번으로 34번의 선발 경기 가운데 70.6%나 됐다. 4일 휴식 후 등판, 즉 '5일 로테이션'을 따랐을 때 13승4패, 평균자책점 3.58로 성적이 훨씬 좋았다.
데스파이네는 지난해 KT에 입단하자마자 '5일 로테이션'을 자청했다. 5일마다 등판하는 게 습관이고 편하다고 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이강철 감독은 "본인이 올해도 그렇게 하고 싶다고 했다. 그게 편하다고 하는데 그렇게 가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올시즌에도 데스파이네를 중심으로 로테이션을 가동하기로 한 만큼 다른 선발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KT는 더욱 정교하게 로테이션을 운영할 방침이다. 소형준은 여전히 관리가 필요하고, 2년 만에 복귀한 5선발 고영표도 풀타임을 소화하려면 등판간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데스파이네에게 자연스럽게 5일 로테이션을 적용할 수 있다.
KBO리그에서 2년 연속 200이닝 이상을 던진 가장 최근 투수는 2016~2017년 KIA 타이거즈 헥터 노에시다. 앞서 다니엘 리오스가 4년(2004~2007년) 연속 200이닝을 던진 적이 있고, 류현진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하자마자 2006~2007년, 2년 연속 200닝을 투구한 바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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