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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역사상 이런 선수는 없었다" 손흥민이 남긴 진한 울림, '진정한 레전드' 극찬 릴레이…안티 제로 '유일'한 인물

최종수정 2025-08-05 11:27

"EPL 역사상 이런 선수는 없었다" 손흥민이 남긴 진한 울림, '진정한…
EPL SNS

"EPL 역사상 이런 선수는 없었다" 손흥민이 남긴 진한 울림, '진정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뉴캐슬의 경기, 손흥민이 헹가레를 받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8.03/

"EPL 역사상 이런 선수는 없었다" 손흥민이 남긴 진한 울림, '진정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뉴캐슬의 경기, 토트넘 브레넌 존슨이 선제골을 터뜨린 후 손흥민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8.03/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의 LA FC 이적이 임박한 가운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다시 한번 그의 위상을 재조명했다.

손흥민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티이드와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끝으로 토트넘과 작별했다. 2015년 8월 토트넘에 둥지를 튼 그의 '10년 동행'이 막을 내렸다.

6만4773명이 운집한 상암벌은 손흥민의 '라스트댄스'를 위한 거대한 극장이었다. 손흥민은 '함성'을 몰고 다녔다. 응원가인 '나이스 원 쏘니'도 트럼펫 선율에 맞춰 그라운드에 울려퍼졌다. 참고 참았던 눈물샘도 터졌다. 그는 경기 후에는 상암벌을 돌며 감사의 인사를 했다. 토트넘 선수들은 헹가래로 '캡틴'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손흥민은 오열하며 이별을 아쉬워했다.

EPL은 4일(이하 한국시각) '손흥민이 진정한 토트넘 레전드로 남았다'는 글과 함께 동료들의 뜨거운 반응을 공개했다. 전설, 즉 '레전드'라는 단어가 선명했다. 차기 토트넘 주장으로 유력한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손흥민은 이 아름다운 클럽의 위대한 레전드로 남았다. 그동안 많은 시련이 있었지만, 계속 도전했고 마침내 열매를 맺었다'는 글을 올렸다. '열매'는 유로파리가 우승을 의미한다.


"EPL 역사상 이런 선수는 없었다" 손흥민이 남긴 진한 울림, '진정한…
안녕 손흥민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한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가 끝난 뒤 동료 선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고 있다. 2025.8.3

"EPL 역사상 이런 선수는 없었다" 손흥민이 남긴 진한 울림, '진정한…
후련함인지 아쉬움인지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한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에서 교체되며 동료들의 인사를 받고 있다. 2025.8.3
히샬리송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역사를 만들었는데, 나도 당신과 중요한 우승컵을 함께 들어올릴 수 있어서 기뻤다. 당신은 진정으로 받을 자격이 있다'고 했다.

제임스 매디슨은 뉴캐슬전에서 또 부상으로 쓰러졌다. 한동안 복귀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는 부상에도 '10년 전 소년으로 입단한 당신은 이제 레전드, 나의 베스트 프렌드로 남았다'고 이별을 아쉬워했다.

페드로 포로, 파페 사르, 이브스 비수마, 데스티니 우도기, 브렌넌 존슨, 미키 판 더 펜 등도 '레전드'라는 찬사의 글을 남겼다. 토트넘 시절 단짝이었던 뉴캐슬의 키어런 트리피어도 '그라운드에서 함께해서 행복했다'고 추억했다.

이례적인 작별이다. 한 팬은 '손흥민과 캉테, 안티팬이 없는 유일한 축구 선수다. 레전드들이다'고 댓글을 달았다.


손흥민은 2일 서울 여의도의 TWO IF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토트넘과의 이별을 선언했다. 그는 EPL의 아시아 축구 역사를 새롭게 작성했다. 2020년 번리전 72m 원더골로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1~2022시즌에는 EPL 골든부트(득점왕·23골)를 거머쥐었다. EPL 득점왕과 푸스카스상 모두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대기록이다.


"EPL 역사상 이런 선수는 없었다" 손흥민이 남긴 진한 울림, '진정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뉴캐슬의 경기, 손흥민이 후반 교체되며 동료들의 배웅을 받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8.03/

"EPL 역사상 이런 선수는 없었다" 손흥민이 남긴 진한 울림, '진정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뉴캐슬의 경기, 손흥민이 후반 교체되며 동료들이 배웅을 받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8.03/
2024~2025시즌 토트넘의 흑역사를 마침내 갈아치웠다. 손흥민은 주장으로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컵을 선물했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정상 이후 17년 만의 환희였다. 유럽대항전은 1983~1984시즌 이후 41년 만의 우승이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통산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EPL에선 127골 71도움을 올렸다. 127골은 EPL 역대 16위, 71도움은 17위다. 198개의 공격포인트는 13위다. 통산 골과 어시스트 부문 상위 20위 안에 든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웨인 루니, 티에리 앙리, 프랭크 램파드, 앤드류 콜, 테디 셰링엄, 모하메드 살라 등 7명에 불과하다.

손흥민이 2015~2016시즌 EPL 데뷔 이후로 좁히면 더 대단한다. 손흥민보다 더 많은 골과 도움을 기록한 선수는 살라(270개)와 해리 케인(231개) 뿐이다. 손흥민은 케인과도 치명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둘은 47골을 합작했다. EPL 역대 공격조합 부분에서 1위에 올라 있다.

손흥민은 4일 영국으로 돌아간 토트넘 선수단과 동행하지 않았다. 그는 LA FC 입단을 위해 5일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그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역대 최고 이적료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EPL 역사상 이런 선수는 없었다" 손흥민이 남긴 진한 울림, '진정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뉴캐슬의 경기,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8.03/

"EPL 역사상 이런 선수는 없었다" 손흥민이 남긴 진한 울림, '진정한…
손흥민 등 두두리는 토마스 프랑크 감독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2일 서울 영등포구 IFC 더포럼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며 손흥민 등을 두드리고 있다.
이날 손흥민은 기자회견에 앞서 별도의 발언을 통해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영국의 'BBC'에 이어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5일 소식통을 인용해 '손흥민이 LA FC와 계약할 예정이며, 수요일(6일)에 계약 사실이 공개될 것이라고 확인했다'며 '손흥민은 약 2600만달러(약 360억원)의 이적료로 LA FC로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이적료는 애틀랜타 유나이티드가 지난 겨울 공격수 엠마뉘엘 라테 라스를 영입하는 데 지출한 2200만달러(약 305억원)의 기록을 경신하는 최고액'이라고 보도했다.

'BBC'는 앞서 4일 '손흥민 토트넘과의 결별을 선언한 후 약 2000만파운드(약 368억원)에 LA FC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최고 이적료가 될 가능성도 있다'며 '이적에 대한 최종 세부 사항은 아직 논의 중이지만, LA FC로의 이적은 이제 서류 작업과 메디컬테스트만 거치면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LA FC는 팀당 최대 3명까지 보유할 수 있는 지명 선수 슬롯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과거 아스널에서 뛰었던 올리비에 지루가 최근 프랑스 리그1 릴로 이적했다. 지명 선수란 MLS의 독특한 규정으로 상한선을 초과한 급여를 지불할 수 있다.

손흥민이 LA FC 이적을 선택한 이유는 '월드컵'이다. 그는 2일 "월드컵이 가장 중요하다. 나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다.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은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멕시코에서 열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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