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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의 LA FC 이적이 임박한 가운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다시 한번 그의 위상을 재조명했다.
EPL은 4일(이하 한국시각) '손흥민이 진정한 토트넘 레전드로 남았다'는 글과 함께 동료들의 뜨거운 반응을 공개했다. 전설, 즉 '레전드'라는 단어가 선명했다. 차기 토트넘 주장으로 유력한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손흥민은 이 아름다운 클럽의 위대한 레전드로 남았다. 그동안 많은 시련이 있었지만, 계속 도전했고 마침내 열매를 맺었다'는 글을 올렸다. '열매'는 유로파리가 우승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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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로 포로, 파페 사르, 이브스 비수마, 데스티니 우도기, 브렌넌 존슨, 미키 판 더 펜 등도 '레전드'라는 찬사의 글을 남겼다. 토트넘 시절 단짝이었던 뉴캐슬의 키어런 트리피어도 '그라운드에서 함께해서 행복했다'고 추억했다.
이례적인 작별이다. 한 팬은 '손흥민과 캉테, 안티팬이 없는 유일한 축구 선수다. 레전드들이다'고 댓글을 달았다.
손흥민은 2일 서울 여의도의 TWO IF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토트넘과의 이별을 선언했다. 그는 EPL의 아시아 축구 역사를 새롭게 작성했다. 2020년 번리전 72m 원더골로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1~2022시즌에는 EPL 골든부트(득점왕·23골)를 거머쥐었다. EPL 득점왕과 푸스카스상 모두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대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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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통산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EPL에선 127골 71도움을 올렸다. 127골은 EPL 역대 16위, 71도움은 17위다. 198개의 공격포인트는 13위다. 통산 골과 어시스트 부문 상위 20위 안에 든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웨인 루니, 티에리 앙리, 프랭크 램파드, 앤드류 콜, 테디 셰링엄, 모하메드 살라 등 7명에 불과하다.
손흥민이 2015~2016시즌 EPL 데뷔 이후로 좁히면 더 대단한다. 손흥민보다 더 많은 골과 도움을 기록한 선수는 살라(270개)와 해리 케인(231개) 뿐이다. 손흥민은 케인과도 치명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둘은 47골을 합작했다. EPL 역대 공격조합 부분에서 1위에 올라 있다.
손흥민은 4일 영국으로 돌아간 토트넘 선수단과 동행하지 않았다. 그는 LA FC 입단을 위해 5일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그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역대 최고 이적료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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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앞서 4일 '손흥민 토트넘과의 결별을 선언한 후 약 2000만파운드(약 368억원)에 LA FC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최고 이적료가 될 가능성도 있다'며 '이적에 대한 최종 세부 사항은 아직 논의 중이지만, LA FC로의 이적은 이제 서류 작업과 메디컬테스트만 거치면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LA FC는 팀당 최대 3명까지 보유할 수 있는 지명 선수 슬롯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과거 아스널에서 뛰었던 올리비에 지루가 최근 프랑스 리그1 릴로 이적했다. 지명 선수란 MLS의 독특한 규정으로 상한선을 초과한 급여를 지불할 수 있다.
손흥민이 LA FC 이적을 선택한 이유는 '월드컵'이다. 그는 2일 "월드컵이 가장 중요하다. 나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다.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은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멕시코에서 열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