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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래라 저래라 할 필요가 없다. 프로다."
무주공산이 된 1루수 자리에서 가장 기회를 많이 받고 있는 선수는 김민혁이다. 입단 당시부터 '차세대 거포'로 점찍은 김민혁은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올해 본격적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1루수 공백이 생긴 만큼, 김민혁에게는 올 시즌 그 어느때보다 잠재력을 터트려야 하는 시기가 됐다. 그러나 스프링캠프가 진행되는 동안 공격과 수비 모두 확실한 존재감을 뽐내지 못하자 김태형 감독도 아쉬움을 전했다.
김태형 감독의 묵직한 한 마디에 김민혁은 곧바로 실전에서 응답했다. 이날 2회와 5회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답답한 시간이 흘렀지만, 6회초 2사 1,2루에서 적시타를 날리면서 실전 첫 안타를 신고했다. 비록 큼지막한 장타는 아니었지만, 타격 부진을 끊어내는 소중한 한 방이었다.
수비에서도 김민혁은 제 몫을 했다. 4회말 이정후의 빠른 타구를 날렵하게 잡아내면서 아웃카운트로 연결시켰다.
이날 두산은 키움에게 5-7로 패배했다. 투수진이 흔들렸고, 타선에서도 중간 중간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그러나 전환점을 마련한 김민혁의 모습은 두산에게는 올해 스프링캠프 중 가장 반가운 장면으로 남게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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