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김하성에 강한 쉴드친 SD 팅글러 감독 "김하성은 ML 첫해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서 수비하는 장면. A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가 처음 아닌가."

KBO리그에서 7년을 뛰며 최고의 유격수로 거듭난 김하성(26)이지만 메이저리그에선 아직 신인에 불과하다.

샌디에이고 제이스 팅글러 감독은 그런 점에서 김하성을 높이 평가하면서 그의 장점을 칭찬했다. 팅글러 감독은 13일(한국시각) 현지 매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김하성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김하성이 지금까지 좋은 수비를 펼쳤다. 주루 능력도 좋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아직 KBO리그에서 보여준 호쾌한 타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시범경기서 16타수 2안타, 타율이 1할2푼5리에 그치고 있다. 볼넷 3개를 얻었지만 안타를 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그리 긍정적이지는 않다. KBO리그에선 김하성이 시범경기서 부진해도 주전 자리가 보장돼 있었지만 지금은 쟁쟁한 경쟁자들을 이겨야 하는 상황.

타격이 부진하니 오히려 수비에 대한 그의 평가를 높여주고 있다. 한국에서는 워낙 빼어난 타격 실력이 좋은 수비를 묻히게 했지만 미국에서 안정감있는 수비를 보여주는 것이 눈에 띈다.

팅글러 감독은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1년차라는 점을 감안했다. "김하성의 다리가 무거워 보인다. 피로를 느낄 것이다. 스프링캠프에서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한 팅글러 감독은 "김하성은 올해 처음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를 치른다"라고 그를 바라보는 한국과 미국의 시각차를 확인시켰다.

현지 언론은 김하성의 마이너리그행 가능성도 보도하고 있다. 연봉 700만달러의 고액 연봉자인 김하성이 마이너리그로 강등될 가능성을 높게 보지는 않지만 그의 성장을 위해 마이너리그로 보낼 수 있다고 한 것.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첫 시즌. 앞으로의 경기에서 걱정을 떨쳐버릴 호쾌한 타격을 보여줄까.
권인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