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개인적으로 '2번 박병호'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박병호가 2번타자로 나서는 테스트를 했던 이유는 최근 프로야구의 트렌드 중 하나인 '강한 2번'의 일환이었다. 박병호처럼 상대 배터리에 압박을 줄 수 있는 타자가 전면에 배치돼서 장타가 터질 확률을 높이고, 중심 타순의 무게감에 연연하지 않으면 이닝과 상관 없이 공격이 이어질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실제로 박병호는 2019시즌 시범경기에서 2번 타순에 나섰었고, 지난해에는 정규 시즌 도중 실제로 2번 타자 데뷔전을 치렀었다. 물론 곧바로 자신의 자리를 다시 찾아갔지만 키움은 여러 변화를 시도했었다.
올 시즌부터 사령탑을 맡은 홍원기 감독은 '2번 박병호'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홍원기 감독은 "아직 박병호의 타순을 확정하지는 않았다. 상황에 따라 (4번이 아닌)변수도 가능하다"면서도 "개인적으로 2번 박병호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루상에 주자들이 있으면 박병호와 이정호가 더 많은 타점을 올려줘야 한다. 주자들이 있는 상태에서 상황에 맞게끔 타격을 하는 게 낫지 않나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