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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깔끔했다. LG 트윈스 앤드류 수아레즈가 기대대로 두번째 실전을 완벽하게 마쳤다. 라이벌 투수를 상대로도 압도하는 투구를 보여줬다.
이날 수아레즈는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직구나 변화구 제구, 구위와 주자 출루 이후 관리까지 흠잡을 데 없었다. 1회 첫타자 허경민에게 맞은 안타가 이날 허용한 유일한 안타였다. 선두타자 출루에도 곧바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수아레즈는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김재환으로 이어지는 두산의 중심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2회부터는 더욱 깔끔했다. 박건우-박세혁-오재원을 땅볼-삼진-땅볼로 잡아냈다. 특히 박세혁 타석에서는 슬라이더 제구가 완벽하게 들어가면서 꼼짝 없이 스탠딩 삼진을 유도해냈다.
4회까지 총 46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수아레즈는 주무기인 슬라이더(16개)를 가장 많이 던졌고, 투심(13개), 직구(10개), 커브(5개), 체인지업(2개)을 섞어 던졌다. 직구와 투심 최고 구속은 151km까지 나왔다. 특히 슬라이더는 주무기다운 예리함을 증명했다.
수아레즈는 LG가 영입하기 전부터 타 팀에서도 눈독을 들였을만큼 재능 있는 투수로 평가 받아왔다. LG는 이미 3시즌 연속 함께 하는 1선발 케이시 켈리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수아레즈까지 켈리 이상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투수라는 사실이 캠프를 통해 증명되면서 '원투펀치'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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