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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설상가상이다.
김하성은 시범 13경기에서 타율 0.103(29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4볼넷 11삼진을 기록중이다. 지금까지는 2루수, 유격수, 3루수 등 1루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두루 돌았다. 수비는 합격이다. 안정된 모습으로 빅리그 어떤 포지션에서도 제 몫을 해낼 수 있음을 입증했다.
관건은 타격이다. 아직까지 평균 5㎞ 이상 빠른 메이저리그(MLB)의 패스트볼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조금씩 배트 중심에 맞히며 타이밍을 잡아가고 있는 시점. 생소한 외야 수비에 대한 부담이 타격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스럽다.
가뜩이나 모든 것이 생소한 가운데 실수 한번이면 대량 실점으로 연결될 수 있는 낯 선 외야수비가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입단 직후 "구단에서 시키면 어떤 역할이든 할 준비가 되어있다"면서도 "외야는 아직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며 부담감을 살짝 드러낸 바 있다. 설마했던 외야수 겸업이 현실로 닥친 상황.
타격 적응 중인 김하성이 뉴 포지션 적응이란 이중고에 처했다. 순조로운 적응으로 자신의 쓰임새를 확장할 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김하성은 23일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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