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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지난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1년 KBO리그 시범경기.
그 아쉬움은 7회 초에 풀었다. 최정민은 7회에만 두 개의 도루를 생산했다. 상대 불펜 임정호를 상대로 투수 앞 땅볼을 쳐 아웃되는 듯 했지만, 투수 송구 실책으로 가까스로 누상에 살아나간 뒤 2루와 3루를 연달아 훔쳤다. 2루 도루 때는 볼카운트 2B에서, 3루 도루 때는 볼카운트 3B에서 뛰었다. 투수가 반드시 스트라이크를 잡아야 하는 볼카운트이기 때문에 주자에 대한 견제가 소홀한 틈을 타 도루에 성공했다. 이후 1사 1, 3루 상황에서 이우성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 때 태그업해 홈을 밟았다. 100m를 11초대 주파하는 최정민의 빠른 발로 만들어낸 득점이나 다름없었다.
최정민은 "벤치에서 대기할 때부터 주루 코치님께서 과감히 뛰라고 하셨고 누상에서 빠른 카운트에 공격적인 베이스 러닝을 하려 했는데 잘 맞아떨어져 3도루를 기록하게 됐다. 도루는 그린라인트였다"며 웃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윌리엄스 감독은 기동력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을 갖추고 있다. 우선 박찬호 이창진 김호령 최원준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른 발을 과시할 수 있다. 경기 중반 이후 최정민이 대주자로 투입돼 다시 상대를 흔들 수 있다. KIA도 발로 뛰는 야구, '발야구'가 된다.
창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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