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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새 시즌을 앞둔 두산 베이스 마운드. 물음표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한화 이글스전에 나선 우완 사이드암 최원준의 투구는 김 감독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할 만했다. 최원준은 4⅔이닝 동안 한화 타선을 상대로 2안타 1볼넷을 내줬을 뿐, 5개의 탈삼진을 낚으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4회를 제외한 매 이닝 1명씩의 주자를 내보냈으나,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이면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70개의 공 중 70%가 넘는 50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 넣는 공격적인 투구도 돋보였다. 최고 구속 142㎞의 직구 뿐만 아니라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앞세워 한화 타선을 공략했다.
올 시즌은 최원준이 선발 투수로 맞이하는 사실상 첫 시즌이다. 지난해엔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중간에서는 투구 내용과 결과도 썩 인상적이진 않았다. 하지만 플렉센의 부상 공백을 채우기 위해 선발로 낙점된 뒤 9연승을 달렸고, 유희관(10승)과 함께 팀내 유이한 10승 국내투수 타이틀을 따내는 등 '미래 선발 자원'으로 분류됐다.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쓴 내용과 결과는 두산의 '새 토종 에이스' 탄생을 기대해봄 직 하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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