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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트레이드는 그 결과에 따라 명암이 갈린다. 그해에 당장 판단이 내려지는 경우가 있고, 처음엔 욕을 먹다가 몇년 뒤에 잘한 트레이드라고 칭찬을 받기도 한다. 반대로 처음엔 잘한 트레이드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잘못된 것으로 결론이 나기도 한다.
지난해 5선발로 열흘 로테이션으로 던졌던 정찬헌과 이민호가 있지만 이들이 6일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 김윤식 이상영 남 호 이우찬 배재준 등의 선발 후보들이 있지만 확실한 카드는 아니다. 3,4선발로 확실하게 로테이션을 책임져줄 선발이 필요했다.
두산은 오재일이 떠난 1루수가 문제였다. 여러 선수를 시험하고 있지만 확실하게 떠오른 선수는 없었다. 경쟁 속에서 자리를 잡을 선수가 있으면 좋지만 그러지 않을 경우 구멍될 가능성이 높다. 호세 페르난데스를 1루수로 기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시즌 내내 1루수로 기용할 수는 없는 상황.
LG로선 함덕주의 전천후 능력에 점수를 줬다. 당장 선발로 나서지만 나중에 선발진이 확실하게 안정이 될 경우 불펜으로 돌릴 수도 있다. LG 차명석 단장은 트레이드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당장은 감독님이 함덕주를 선발로 생각하시는 것 같다. 선발들이 부상도 있고 컨디션도 떨어져 있어 당장 메워야할 상황이다. 나중에 선발이 다 들어와서 탄탄해지면 나중엔 뒤쪽으로 갈 수도 있다"라고 했다.
두산의 경우 양석환이 우타자인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두산은 김재환 페르난데스 정수빈 박세혁 등 좌타자가 많은 팀이다. 오재일과 최주환이 FA로 떠났지만 여전히 왼손 타자가 많아 상대가 왼손 투수를 많이 기용하는 팀이다. 우타자인 양석환이 허경민 박건우 등과 함께 좌우 균형을 잡아 줄 수 있다.
또 다른 트레이드 카드인 남 호와 채지선도 지난해 1군 경험이 있어 즉시 전력으로 꼽힌다. 남 호는 선발 혹은 구원 투수로, 채지선은 구원 투수로 활약할 수 있다.
LG와 두산 모두 미래가 아닌 올시즌을 위해 트레이드를 한 것이기 때문에 개막과 함께 성적으로 트레이드 성공, 실패 여부가 판가름 날 수 있다. 이들의 성적에 따라 팀 성적도 영향을 끼친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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