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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경기수 감소+봄비 심술' 개막 준비 바쁜 구단들 '한숨'

최종수정 2021-03-28 10:11

2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키움과 KIA의 2021 KBO리그 시범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경기장 관리요원들이 그라운드에 방수포를 덮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거듭된 우천 취소에 KBO리그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 속 KBO리그 10개 구단은 보기드문 국내 스프링캠프를 치렀다. 철저한 준비와 생각보다 따뜻하고 맑은 날씨 속 캠프를 소화했지만, 평소 전지훈련을 소화하는 미국이나 일본, 호주와는 비교하기 어렵다. 특히 투수들의 경우 예년보다 시즌 준비가 늦어진 게 사실.

때문에 각 구단은 해외 스프링캠프 때와 비슷한 수의 연습경기를 치르며 보다 많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고자 했다. 하지만 시범경기도 예년보다 적은 10경기만 편성된 상황.

여기에 지난 20일에 이어 27일까지, 거듭된 봄비에 두차례나 시범경기 5경기가 모두 취소됐다. 4월 3일 개막은 다가오는데, 몸상태는 아직이다. 선발투수들의 경우 불펜피칭과 라이브피칭은 어느 정도 쌓였지만, 4~5이닝 실전 투구가 부족한 상황. 불펜 투수들은 1이닝 등판만 꾸준히 소화했을 뿐, 멀티 이닝이나 연투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

특히 롯데 자이언츠의 경우 27일 한화 이글스 전에 개막전 등판 예정인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가 나섰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2회만에 비로 취소됐다. 롯데 관계자는 "스트레일리는 경기에서 35구를 던졌고, 이후 실내 불펜으로 이동해 50개의 공을 추가로 던졌다. 불펜 등판을 준비중이던 구승민도 30구 가량의 불펜피칭을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일리는 지난해 5월 5일 개막전에서 5⅓이닝 동안 투구수 97개를 기록했다. 개막을 앞둔 투수들의 초조함이 느껴진다.

실전 투구의 긴장감과 중요성을 감안하면, 투구수를 채우는 불펜 피칭의 효과는 미미한게 사실이다. 선수의 클래스를 믿지만, 컨디션 관리나 부상에 대한 불안감을 떨칠 수 없는 이유다.

이제 시범경기는 3경기씩 남아있다. 다행히 28~30일에는 비 예보가 없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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