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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잘 던지기는 하는데..."
데스파이네는 전날 LG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안타를 내주고 2실점하는 호투를 펼쳤다. KT 타선이 LG 선발 앤드류 수아레즈의 구위에 막혀 중반까지 점수를 뽑지 못해 패전을 안았으나, 시즌 첫 등판서 에이스다운 피칭을 과시한 것이다.
하지만 이 감독은 데스파이네가 초반 실점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고 봤다. 데스파이네는 0-0이던 3회초 선두 정주현에게 우전안타, 오지환에게 우측 2루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다. 데스파이네는 정주현과의 승부에서 풀카운트에서 직구를 한복판으로 던지다 안타를 맞았고, 오지환을 상대로는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체인지업이 몸쪽 높은 코스로 몰리면서 우익수 오른쪽으로 흐르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 감독은 볼배합은 물론 집중력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데스파이네의 전체적인 경기운영, 구위에 대해서는 여전한 신뢰를 나타냈다. 이 감독은 "어제 90개에서 바꾸려고 했는데 본인이 더 던지겠다고 해서 놔뒀다. 7회 1사후 97개가 돼 불안했는데, 공 3개로 이닝을 마치더라. 사실 어제 구위는 초반이 더 좋았다"고 했다.
데스파이네는 4일 휴식 후 등판하는 로테이션을 선호한다. 투구수 100개 이상을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는 스태미나도 지녔다. 이 감독은 "본인이 그렇게 던져야 컨디션이 잡힌다고 하니 어떨 수 없다. 무리만 안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데스파이네의 다음 등판은 오는 1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다.
한편, 시즌 개막을 앞두고 등 담증세를 호소하며 엔트리에서 제외된 쿠에바스는 8일 30~40개의 불펜피칭을 소화한 뒤 이후 복귀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이 감독은 "내일 던지고 나서 이상이 없으면 스케줄을 잡는다. 투수코치 의견은 2군에서 한 번 던지고 오는 게 좋지 않냐는 것이다"고 밝혔다. 쿠에바스의 빈 자리는 일단 김민수가 맡는다. 그는 오는 9일 대구 삼성전 선발등판한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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