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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의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4일 선발 투수로 등판한 경기서 2번 타자로도 나와 160㎞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고 타자로는 홈런까지 치는 만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일을 해냈다.
바두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첫 타석에서 진기록을 만들었다. 상대 선발의 초구를 밀어쳐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린 것. 메이저리그 데뷔 타석의 초구 홈런이라는 기록을 썼다.
6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선 만루홈런을 쳤다. 2경기 연속 홈런. 자신에게 찾아온 데뷔 첫 만루 찬스에서 홈런을 쏘아올렸다. 팀이 6대15로 대패했지만 바두의 만루홈런 하나로 팬들은 즐거웠다.
공교롭게도 바두는 지난해까지 미네소타에서 뛰었다. 2016년 미네소타 트윈스에 2라운드 지명돼 입단했는데 2019년까지 더블A에도 올라오지 못했다. 팔꿈치 수술을 받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4년간 타율 2할4푼9리, 21홈런, 93타점을 올렸다. 지난해엔 코로나19로 인해 경기를 뛰지 못했던 바두는 지난해 말 룰5드래프트로 디트로이트로 이적했고, 드디어 실력 발휘를 했다.
데뷔 타석 초구 홈런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31명 뿐이다. 만루홈런이나 끝내기 안타도 프로 생활을 하면서 자주 만들 수 없는 기록이다. 그런 진귀한 기록을 3일만에 모두 맛봤다.
그의 재능이 디트로이트에서 활짝 피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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