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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년 내내 우리에게 숙제가 될 것 같다."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은 감독으로 선임된 이후 세밀하게 시즌을 준비해왔다. 자신이 펼치고 싶은 야구를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소통하며 전파했고, 팀의 전력으로 최대의 효율을 끌어내기 위한 전략도 짰다. 하지만 시즌에 들어가면서 그가 해결하지 못한 것이 있었다. 바로 선발 로테이션이다.
차우찬이 어깨 부상으로 인해 아직 재활 중이고, 임찬규와 이민호가 개막에 맞추지 못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급하게 트레이드를 통해 함덕주를 영입했지만 여전히 선발은 부족하다.
류 감독은 기존 선발인 정찬헌에 이상영을 더해 일단 5인 로테이션을 꾸렸다.
긍정적인 소식도 들린다. 임찬규가 6일 SSG 랜더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4이닝 동안 54개의 공을 뿌렸다. 1안타(홈런) 2볼넷 2실점(1자책)으로 준수한 성적표를 올렸다. 7일 SSG전엔 이민호가 선발 등판해 컨디션 체크를 한다. 필요한 선발 자원의 복귀가 다가오고 있는 것.
하지만 류 감독은 여전히 선발 로테이션의 어려움을 얘기했다. "임찬규가 2군에서 던졌고, 이민호도 던질 예정이지만 던진 뒤 몸상태를 확인해야 하고, 구위나 스피드 등도 체크를 해야한다"라면서 "임찬규의 경우 다 괜찮다고 하면 다음주에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정찬헌과 이민호를 번갈아 선발로 쓰는 전략도 올해는 쉽지 않다. 지난해엔 둘이 선발로 던진 뒤에 부상자 명단에 올려 열흘 이내에 다시 올릴 수 있었지만 올시즌엔 부상자 명단에 올라도 열흘 동안은 1군에 올라올 수 없다. 올시즌 정찬헌과 이민호를 열흘 이내의 간격으로 선발 등판시키려는 류 감독으로선 복잡한 셈법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이 둘이 얼마의 간격으로 던져야할지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류 감독은 "정찬헌의 경우 지난해 한번 선발로 나오면 근육 뭉침 등의 현상이 2∼3일 정도 지나야 없어져서 훈련을 할 수 있었는데 올해는 그런 회복 기간이 줄었다고 한다"면서도 "선발 등판을 한 뒤 컨디션을 지켜봐야 다음 등판을 결정할 수 있다"라고 했다. 정찬헌의 몸상태를 봤을 때 다른 선발과 똑같은 5∼6일 로테이션을 할 수는 없다.
류 감독은 "경우의 수를 여러가지를 봐야 한다"면서 "일단 정찬헌이 다음 등판일에 못 던진다고 하면 대체 선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임찬규가 괜찮다면 그날에 맞춰 준비시키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변수가 많은 LG의 선발진. 그래서 확실한 선발인 켈리와 수아레즈, 함덕주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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