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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삼성은 7일 잠실 두산전에서 0대1로 석패했다. 두산의 7안타 보다 많은 9안타를 쳤지만 단 한점도 득점하지 못했다. 두산의 질식수비가 일차 원인. 하지만 운도 따르지 않았다.
9이닝 중 무려 7이닝을 스코어링 포지션에 보냈지만 결국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팬들로선 고구마 타선에 가슴을 칠 수 밖에 없었던 경기.
선발 원태인이 5이닝 5K 1실점으로 호투했다. 김대우는 2이닝 퍼펙투로 뒤를 받쳤다.
지키는 야구만 된다면 삼성의 연패는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다. 좋든 나쁘든 타격은 사이클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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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근본적 우려도 있다.
우선, 타선 침체가 시즌 초부터 마운드에 부정적 여파를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선발, 불펜진 모두 빈곤한 득점력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편안한 피칭이 이뤄질 수 없다. 너무 잘 던지려다 오히려 꼬일 수가 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자칫 패배의식의 고착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삼성은 지난 5년 간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승리보다 패배가 많았다.
알찬 전력 보강 속 그 어느 때보다 장밋빛 희망으로 맞은 시즌. 하지만 뚜껑을 열자 현실은 달라진 게 없다.
개막 직전, 투-타 주력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드리운 그림자가 현실이 되고 있다. 개막 연패가 자칫 선수단 전체에 부정적 분위기를 던질 수 있다.
시즌은 길다. 어느 팀이나 업 다운이 있다. 매를 일찍 맞고 있다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
패배 의식은 그 어떤 강적 보다 무서운 내부의 적이기 때문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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