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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드디어 터졌다. 일단 의심 하나는 지웠다.
이날 3타점을 보탠 알몬테는 시즌 타율 3할4리(23타수 7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중이다. 팀내에서 강백호와 타점 공동 1위다. 출루율 0.385, 장타율 0.435, OPS는 0.820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9일 삼성전에서는 4타수 3안타로 타율을 3할대로 끌어올리며 적응력을 보이더니 이날 데뷔 첫 홈런까지 쏘아올리면서 본격적인 타점 공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알몬테는 전형적인 홈런타자는 아니지만, 정확한 타격을 기반으로 한 클러치 능력을 믿고 데려온 타자다.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3년을 뛴 만큼 정교한 아시아 야구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작용했다.
KT가 알몬테에게 바라는 건 장타 뿐만이 아니다. 외야 수비에서도 믿을 만한 실력을 보여달라는 것이다. 미국과 일본에서 주로 우익수를 맡았던 그는 최근에는 좌익수를 더 많이 봤다고 한다. 좌익수가 편하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시즌 개막 후 출전한 6경기 중 수비를 한 건 2경기 뿐이다. 여전히 수비력에 물음표가 달린 상태다. 유한준과 절반씩 수비를 나가야 하는데,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는 것이다. 알몬테가 좌익수로 나가면 조용호가 우익수를 보고, 유한준이 나갈 땐 좌익수 조용호, 우익수 유한준이 된다.
또한 알몬테는 스위치 타자지만, 그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좀더 검증을 받겠지만, 왼손 투수를 상대로는 아직 안타가 없다.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4할3푼8리를 친 반면 왼손 투수를 상대로는 우타석에서 4사구 2개만 얻었을 뿐 7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좌타석에선 정확성, 우타석에선 파워가 장점이나 우타석에선 안타조차 없다.
수비와 우타석, 알몬테를 향한 의심이 언제 지워질까.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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