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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인으로서의 소인일까, 선을 넘어선 망발일까.
안 위원은 강경학의 투구 초반 마운드에 선 그의 부상 위험, 이날 한화 투수들의 부진, 무기력한 경기력을 복합적으로 지적했다. 다른 투수들 대신 굳이 야수를 마운드에 올려 부상 위험을 자초해야 하느냐는 자신만의 소신도 어느 정도 담겨 있었다고 볼 수 있다. 한화가 실점을 계속하던 상황에선 수준 이하의 경기력에 대한 안타까움도 어느 정도 담겨 있는 눈치였다.
그러나 소신에도 정도는 있다. 그의 발언은 분명 선을 넘었다. 팀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벤치나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 안타까운 마음을 안고도 관중석에서 끝까지 응원을 펼친 팬들의 노력을 모두 '가치 없는 것'으로 폄훼했다.
안 위원은 작년에 "나는 광주를 못 간다. 가방에 항상 여권이 있다. 광주 가려고"라는 상식 밖의 지역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자초한 바 있다. 팬들의 집중 포화를 당했고, 결국 해당 영상을 제작한 방송사가 사과문을 게재한 후 영상을 삭제하기도 했다. 그러나 안 위원은 이런 과거에서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한 눈치다. 품위 없는 해설은 결국 소음공해일 뿐이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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