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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불펜의 핵' 박준표(29)의 구위가 시즌 초반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박준표는 올 시즌 재활 중인 전상현이 돌아올 때까지 임시 클로저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정명원과 곽정철 1군 투수 코치의 생각은 달랐다. 박준표가 겨우내 지난 시즌 만큼 좋은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필승조이긴하다. 주로 선발투수 뒤에서 1이닝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았다.
다행히 팀은 연장 12회 말 김민식의 끝내기 희생 플라이로 3대2 신승을 거뒀지만, 박준표는 환하게 웃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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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 시즌 박준표는 투 피치로 변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박준표는 커브와 싱커밖에 던지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박준표는 2019년에도 싱커 비율이 42%나 될 정도로 포심보다 싱커를 많이 던졌다. 헌데 올해 싱커의 평균구속이 떨어지다보니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하고 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평균 139.3km와 139km를 기록했지만, 올해에는 137.1km를 기록 중이다.
싱커 구속 저하도 부진의 원인이 될 수 있겠지만, 구종을 간소화하다보니 타자들이 노림수에서 앞설 수밖에 없는 모습이다. 로우 데이터만으로도 분석이 쉬워진다. 올해 좌타자와 우타자 피안타율이 각각각 0.400과 0.444로 높은데 주자가 있든 없든, 득점권이든 커브의 구사율이 높다보니 타자들이 잘 대처하는 모습이다. 또 초구도 커브 구사율(62.5%)이 높고, 2스트라이크 이후 싱커 구사율(40%)이 높아 상대 타자들이 볼카운트에 몰려도 어떤 구종이 들어올지 예측 가능하기 때문에 수싸움에서 박준표가 뒤질 수밖에 없는 모습이다.
박준표는 싱커의 구속 저하를 변화구 구종을 늘려 보완하는 모습이 필요해 보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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