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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갑작스런 자진 강판이었지만,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표정은 비교적 밝았다. 불펜투수들이 총동원돼 팀의 승리를 지켜낸 만큼 에이스로서의 부담감도 다소 덜었다.
하지만 4회 2사 후 상황에서 이상함을 느꼈고, 마누엘 마고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엔 벤치에 손짓을 하며 교체를 요구했다. 보기드문 자진강판이었다.
이날 토론토 구단은 류현진의 부상에 대해 '가벼운 오른쪽 둔부 긴장(minor glute strain)'이라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마고 전까진 괜찮았는데, 마고에게 초구를 던지는 순간 이상한 느낌을 받아서 풀어주는 동작도 나왔다"면서 "결과적으로 일찍 내려왔지만, 잘한 거라고 생각한다. 테스트를 해봐도 괜찮게 나와서 걱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상은 아닌 거 같다. 몸에서 긴장 증세가 나온 것"이라며 "심하지 않다. 부상이라고 생각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내려오기 전까지 투구 내용이 좋았다. 제구도 괜찮았는데 안타깝다"면서 "선발투수로서 불펜에 미안한 마음이 있다. 개막전부터 잘해주고 있다.(결과적으로) 기쁨이 배가됐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2019년 4월 8일에도 통증으로 자진강판한 적이 있다. 류현진은 "그때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투구를 빨리 중단하길 잘했다. 덕분에(부상이) 깊지 않을 거 같다"고 강조했다.
현재 토론토는 네이트 피어슨, 토마스 해치, 로스 스트리플링이 잇따라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게다가 류현진은 토론토의 에이스다. 류현진이 이탈하지 않는다면, 토론토로선 크게 안도의 한숨을 내쉴 일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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