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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1위팀과 무려 7배 차이. 아무리 시즌 초반이지만 격차가 너무 크게 벌어졌다. 홈런 꼴찌 KIA 타이거즈의 현주소다.
그나마 홈런을 친 타자가 최형우 한명 뿐이다. KIA의 홈런 4개는 모두 최형우의 배트 끝에서 터졌다.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가 2할 초반대 타율로 고전하면서 아직 홈런을 1개도 신고하지 못했고, 그나마 최형우만 한 방씩 터뜨리며 팀의 '무홈런'을 막아냈다.
그외 타자들은 홈런 생산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해 17개의 홈런, 2016~2018시즌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돌파했던 나지완 역시 타율이 1할대에 그치는 상황에서 홈런도 나오지 않고 있다. 결국 '홈런 가뭄'은 중심 타자들의 부진이 근원적 원인인 셈이다.
터커(32개)와 최형우(28개)가 60홈런을 합작했고, 나지완도 17홈런을 보탰다. 또 한승택(9개) 유민상(8개) 나주환(6개) 등 선발과 주전을 오가는 타자들도 한방씩 터뜨려주면서 홈런에 대한 갈증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올 시즌은 타자들의 페이스가 전체적으로 늦는데다 젊은 타자들도 콘택트 위주 타격을 하면서 홈런 가뭄이 극심해졌다.
물론 홈런을 많이 치는 팀이 무조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은 아니다. KIA는 과거에도 타선 화력보다는 투수력에 초점이 맞춰져있는 팀이었다. 하지만 지금같은 장타 부진이 계속되면 경기를 풀어가기 힘들어질 수 있다. 시즌 초반에는 중위권에서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지만, 빈타는 곧 불펜 피로 누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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