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예상치 못한 판도다.
격동의 4월이었다. 4월 3일 시즌 개막 이후 지난 2일까지 각 팀은 25~26경기를 소화했다. 팀당 10경기를 치른 이후 26경기까지 무려 5팀이 1위를 경험했다. 이는 2015년 10개팀 체제가 출범한 이후 최다 기록이다. 삼성, KT를 비롯해 LG 트윈스, NC, SSG가 10경기 이후 순위표 맨꼭대기를 찍은 적이 있다.
지난해에는 시즌 초 26경기를 기준으로 1위를 경험한 팀이 NC와 LG 밖에 없었다. NC는 지난해 5월 13일 7경기부터 선두로 올라선 뒤 시즌 끝까지 한 번도 자리를 빼앗긴 적이 없다. 2019년에는 시즌 첫 26경기를 치른 결과 두산, NC, SK가 1위를 해봤고, 시즌 막판까지 정규시즌 우승 경쟁을 벌여 두산이 정상에 올랐다.
특히 두 팀은 선발 마운드가 안정적이다. 삼성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3.25, KT는 3.60으로 역시 '투톱'이다. 삼성은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4승1패, 1.86)이 기대치를 채우고 있고, 3년차 우완 원태인(4승1패, 1.16)이 혜성처럼 등장했다. 원태인은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36개) 4위에 랭크돼 있다. 벤 라이블리(1패, 4.94)는 시즌 초 부진에서 벗어났고, 좌완 백정현(2승3패, 3.81)이 힘을 보태고 있다. 5선발 이승민이 1승2패, 평균자책점 6.91로 불안하지만, 대체 자원들도 풍부하다.
KT 역시 5인 로테이션이 확고하다.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승2패, 2.15)는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정상 궤도에 올랐고, 시즌 초 합류가 늦었던 윌리엄 쿠에바스(1패, 4.05)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KT의 강점은 토종 선발진이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고영표(3승1패, 3.48)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고, 배제성(2승2패, 3.76)도 지난 1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7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팀에 중요한 승리를 안겼다. 2년차 소형준(1승, 4.35)도 1군 복귀 후 안정을 찾고 있다.
이번 주 삼성은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를 만나고, KT는 키움 히어로즈, NC 다이노스를 상대한다. 4팀 모두 승률 5할 미만 팀들이라 삼성과 KT의 강세는 이번 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