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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올시즌 초반 고액 연봉 선수들의 부진이 유난히 눈에 띈다.
지난달 26일 부상자 명단에 등재된 박병호는 열흘 기간이 끝나자 지난 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지난 8일 인터뷰에서 "기술적, 정신적으로 어떤 선을 넘어서야 한다. 본인이 이 선을 잘 알 것"이라고 했다. 복귀 날짜를 정해놓은 게 아니다. 박병호는 2군 경기에 출전해 타격감을 가다듬고 있다. 지난달 27일 LG전부터 9일 상무전까지 7경기에서 타율 3할7푼(27타수 10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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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부진 케이스는 SSG 추신수와 LG 오지환이다. 지난 2월 SSG와 27억원에 계약해 연봉 1위에 오른 추신수는 좀처럼 '적응기'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29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1푼(100타수 21안타), 6홈런, 14타점을 기록 중이다.
홈런과 볼넷(21개)은 기대치를 채우고 있지만, 안타가 잘 나오지 않는다. 규정타석을 넘긴 54명 중 타율 51위. 주로 2번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지난달 말부터 6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5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공교롭게도 지난달 30일 두산전부터 리드오프로 나선 이후 타격감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지환도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타율 2할6리(102타수 21안타), 2홈런, 13타점에 머물고 있다. 지난 시즌 선구안을 높이며 삼진을 줄였지만, 올시즌에는 배트 중심에 맞는 빈도가 부쩍 줄었다. 인플레이 타구의 안타 비율이 2할2푼9리로 데뷔 이후 가장 낮다.
이밖에 삼성 오재일(6억원), NC 박민우(6억3000만원)와 박석민(7억원), 두산 김재호(6억원) 등도 이런저런 부상 때문에 시즌 합류가 늦어지는 등 애를 먹었다. 반면 NC 양의지(15억원), LG 김현수(10억원), SSG 최 정(12억원)과 이재원(11억원), 롯데 이대호(8억원), NC 나성범(7억8000만원), 두산 김재환(7억6000만원) 등은 몸값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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