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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바닥을 치고 있는 추신수(SSG)의 타격감은 고향팬 앞에서도 싸늘했다. 그러나 장점인 '눈'은 상대에게 비수를 꽂았다.
고교 졸업 후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추신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SSG 랜더스와 계약을 맺고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지난 3월 22일 시범경기에서 사직구장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당시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관중 입장이 없었다.
고향 팬들 앞에서의 첫 경기. 추신수가 타석에 들어서자 관중석에서는 홈,원정 할 것 없이 박수가 나왔다. 고향을 빛낸 스타에 대한 예우였다.
화끈한 모습은 없었지만, 추신수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장점은 롯데를 울렸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리드오프를 할 정도로 볼을 골라내는 능력이 뛰어났다. KBO리그에서도 타율은 2할 초반이지만, 출루율이 0.368이나 될 정도로 선구안은 그대로였다.
이날 삼진 두 개가 있었지만, 볼넷도 두 개가 있었다. 1회초 1사 2루에서 풀카운트에서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내며 첫 출루에 성공한 추신수는 3-4로 추격한 8회초 무사 1루에서 두 번째 볼넷을 얻어냈다. 롯데 마무리투수 김원중의 제구가 흔들렸고, 추신수는 침착하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만들었다.
추신수가 이어간 찬스에서 후속타자 최 정이 역전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6-4로 뒤집은 SSG는 9회초 한 점을 더했다. 9회말 마무리투수 서진용이 두 점을 내줬지만, 동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이날 경기의 승자가 됐다. 안타는 없었지만, SSG로서는 추신수의 출루는 한 점 차 살얼음판 승리를 이끈 귀중한 한 점으로 남게 됐다.
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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