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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유틸리티 플레이어 전병우(29)는 '부산 사나이'다. 그러나 고향에선 좀처럼 잠재력을 폭발시키지 못했다. 개성고-동아대를 졸업한 뒤 2015년 2차 3라운드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뒤 2018년에야 프로에 데뷔할 수 있었다. 반대로 얘기하면 백업 시간이 길었다.
하지만 프로 6년차에 잠재력이 터지고 있는 모습이다. 전병우는 지난 13일 잠실 두산전을 잊지 못하게 됐다. 한 경기 개인 최다타점을 경신했다. 이전까지 28경기에서 2타점밖에 생산하지 못했고, 득점권 타율도 채 1할이 되지 않았다. 0.091에 그쳤다. 그러나 전병우는 4회 안에 5타점을 완성하며 해결사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공포의 8번 타자'였다.
기존 한 경기 개인 최다타점은 2020년 9월 9일 문학 SK전에서 생산했던 4타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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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로 추격당한 4회 초에도 달아나는 타점을 올렸다. 앞선 타자들이 4점을 보태 11-5로 앞선 1사 1, 3루 상황에서 불펜 김명신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경기가 끝난 뒤 전병우는 "진땀나는 경기였는데 팀 승리로 기분이 좋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타격 연습 때도 좋은 타구가 많이 나왔다. 타석에서 초구부터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또 "1회 박병호 선배가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가는 것을 보고 투수 제구가 흔들린다는 것을 감지하고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돌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경기 최다타점 신기록인지는 몰랐다. 많은 타점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돼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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