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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수비 실책이 불러온 재앙.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의 시즌 2승이 또다시 불발됐다.
삼자범퇴로 시작한 김광현은 2회에도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첫 타자 토미 팸을 우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한데 이어 오스틴 놀라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고, 6번타자 투쿠피나 마카노도 2루 땅볼로 잡아냈다. 2이닝 연속 삼자범퇴 행진이었다.
3회도 깔끔했다. 첫 타자 김하성과의 승부에서 풀카운트에 바깥쪽 높은 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낸 김광현은 패트릭 키블리한을 낫아웃 삼진으로 잡아냈다. 9번타자인 투수 라이언 웨더스에게 이날 경기 첫 안타를 허용했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그리샴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마쳤다.
이어진 크로넨워스 타석도 초구를 타격했고, 병살타가 될 수도 있었던 코스였지만 이번에는 1루주자 마차도가 2루수 토미 에드먼과 겹치면서 주자 1명을 처리하는데 그쳤다. 여기에 놀라의 타구까지 중견수 해리슨 베이더가 아쉽게 포구에 실패하면서 1사 만루 위기가 찾아왔다.
이날 경기 최대 위기. 연속해서 수비에서 아쉬운 플레이가 나온 직후 김광현의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만루에 마카노를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고, 다음 타자 김하성과의 승부에서도 또 밀어내기 볼넷이 나왔다. 원하는 곳으로 제구가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김광현이 두 타자 연속 밀어내기를 허용하자 2-2 동점이 됐고, 세인트루이스 벤치가 빠르게 움직였다. 김광현은 주자 3명을 남겨두고 제네시스 카브레라와 교체됐다. 카브레라가 승계 주자 1명을 들여보냈지만 김광현은 수비 실책으로 인해 3⅓이닝 2안타 3탈삼진 3볼넷 4실점(1자책)을 기록하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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