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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자신하던 5월도 절반 이상 흘렀다. '무적 신세' FA 이용찬의 행보가 오리무중이다.
실제로 몇몇 구단이 이용찬에게 관심을 보였거나, 현재 관심을 가지고 있다. 시즌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관심이 있다'고 표현할 수 없을 뿐이다. 이용찬이 최근 아마추어, 독립팀을 상대로 공개적으로 등판했을 때도 스카우트를 파견한 구단들이 있었다. 이 외에도 이용찬 영입에 관심이 있는 구단이 있다.
수술 이력보다 더 큰 문제는 보상 규정이다. 생애 첫 FA 선언에서 이용찬은 'A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연봉 300% 혹은 연봉 200%와 보호 선수 20인 외 보상 선수 1명을 두산에 내줘야 한다. 구단들은 오히려 '보상금은 연봉 300% 이상도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쉽게 말하자면 돈보다도 보상 선수 1명을 내주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
유망주 혹은 즉시전력감 백업 선수를 빼앗길 수 있고, 최근 보상 선수를 지명하는 구단들의 선택이 갈 수록 영리해지면서 '보상 선수 성공기'가 잦아지는 것 역시 부담의 이유다. 위험 요소가 있는 FA 투수를 데려오면서, 내준 보상 선수가 더 성공을 거두는 것은 구단들이 가장 피하고 싶은 가정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두산이 왜 한 발 물러난 자세를 취하는지 알 수 있다. 두산은 이용찬과의 협상에 크게 적극적이지 않다. 최근 내놓는 공식 답변은 동일하다. "연습 투구가 다 끝나고 보자"는 것이다. 이용찬이 완벽하게 준비가 됐을 때, 잠실에서 불펜 피칭 한번 정도만 보겠다는 게 두산 입장이다.
두산도 이용찬의 현재 상태가 어느정도인지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급할 것이 없어 보인다. 물론 현장에서는 이용찬이 필요하다. 허나 선발 등판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보고, 타 팀과 계약을 하기 위해서는 보상금만으로는 쉽지 않아 보인다.
결국 주도권을 쥔 것은 두산 구단이다. 이용찬에게 불리한 상황. 그의 무소속 기간만 기약 없이 늘어가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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