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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최근 KBO리그는 외국인 투수들이 선발 자리를 점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팀에서 확실하게 1선발이라 할 국내 투수는 거의 없다. 심지어 최근엔 2선발 자리도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이젠 '외국인 원-투 펀치'가 자연스러운 말이 됐다.
KT 쿠에바스는 3년차인데 올해 더 나빠졌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빠졌다가 돌아오면서 밸런스가 잡히지 않은 모습. 6경기 1승2패에 평균자책점이 무려 7.39다.
삼성의 라이블리는 성적도 좋지 않은데 부상까지 당했다. 6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한 라이블리는 최근 어깨 통증으로 인해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상황이 됐다. 모처럼 상위권에 올라온 삼성으로선 크나큰 악재가 아닐 수 없다.
2년간 LG의 에이스로 활약한 케이시 켈리는 수아레즈에 에이스 자리를 내준 듯하다. 9경기서 2승3패, 평균자책점 3.81로 그리 좋은 모습이 아니다.
한화 라이언 카펜터와 닉 킹험은 에이스의 모습을 나눈 듯하다. 카펜터가 9경기서 평균자책점 1.69로 전체 2위의 좋은 피칭을 이어가는데 2승(3패)에 그쳐 승운이 없다. 반면 킹험은 평균자책점이 3.77로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4승(3패)을 챙겼다.
SSG 랜더스는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외국인 투수의 활약은 그리 뛰어나지 않았다. 1선발로 데려온 윌머 폰트와 2선발 아티 르위키가 모두 부상으로 빠지면서 로테이션을 지키지 못했다. 폰트는 6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4.65에 그치고, 르위키도 3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한 뒤 옆구리 부상으로 한달 넘게 빠져있다.
정규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에서 외국인 투수의 영향력은 상당히 크다. 이들이 등판했을 때 많은 승리를 거두는 팀이 성적표 위를 점령할 가능성이 크고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
시즌이 끝난 뒤 외국인 투수 둘 다 좋은 평가를 받을 팀이 있을까. 아직까지는 확실하게 보이지 않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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