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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포수로 4번을 칠 때 가장 가치가 높죠."
양의지는 최근 팔꿈치가 아프다. 송구에 불편함을 느낀다.
이동욱 감독은 "20m 거리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 조금씩 늘려가다 보면 수비도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던질 때 간헐적인 통증이 있다. 아무래도 포수로 4번 칠 때 가치가 가장 높은 게 아닐까"라고 말했다.
1회부터 벼락같은 그랜드슬램으로 4연패에 빠진 팀에 희망을 불어넣었다. 그것도 리그 최고의 토종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한 결정적 한방이었다.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양의지는 0-0이던 1회말 부터 빅 찬스를 잡았다.
1회 박민우의 2루타, 이명기의 번트 타구 때 투수 실책, 나성범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양의지는 원태인의 2구째 130㎞ 슬라이더를 거침 없이 당겼다. 까마득히 솟구쳐 120m를 비행한 공이 왼쪽 담장 너머로 아스라이 사라졌다. 4-0 기선을 제압하는 대형 그랜드슬램. 개인 통산 7번째, 시즌 첫 만루홈런이었다. 지난 29일 대구 삼성전에서 첫 사이클링히트에 이은 그랜드슬램.
시즌 10번째 홈런으로 양의지는 8년 연속 10홈런을 달성했다. 통산 25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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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로 앞선 5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원태인의 패스트볼을 당겨 빨랫줄 같은 중전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1사 1,2루에 노진혁의 우전 적시타 때 전력질주로 홈을 밟아 달아나는 득점을 올렸다.
6-3으로 앞선 7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최지광의 슬라이더를 기술적으로 가볍게 밀어 우익수 앞에 떨어뜨렸다. 시즌 5번째 3안타 경기. 만루홈런 포함, 3타수3안타 1볼넷 4타점 2득점의 100% 활약.
지명타자 만으로도 충분한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던 리그 최고 포수. 5할 승률까지 내려 앉았던 NC는 양의지 활약 속에 4연패에서 탈출해 반등을 시작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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