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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에이스 다운 승부욕이었다.
삼성 선발 뷰캐넌은 6이닝 동안 4사구 없이 6안타 6탈삼진 3실점으로 3연승을 달리며 시즌 8승째(2패)를 수확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스스로 7이닝을 막아 불펜 부담을 최소화 하고자 했다. 하지만 야구, 뜻대로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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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허경민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했다. 투구수 103개. 정 코치가 재방문 했다. 속 상한 뷰캐넌은 등을 돌리고 섰다. 결국 어깨를 두드려 주는 정 코치의 손길을 뒤로 하고 고개를 숙인 채 덕아웃을 향했다. 3루측 삼성 팬들은 기립박수로 에이스의 역투에 화답했다.
덕아웃에 들어온 뷰캐넌은 분을 삭이지 못했다. 고개를 숙인 채 연신 머리에 생수를 뿌리며 열을 식혔다. 평소 등판하지 않는 날, 익살기 넘치는 덕아웃 유쾌남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었다.
보다 못한 허삼영 감독이 나섰다. 경기 후 "선발 뷰캐넌이 7회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해 자책하는 모습이 있었는데,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 나가는 경기마다 100구 이상씩 던지며 최고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에이스의 헌신을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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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발 통증을 안고 사는 그는 그라운드만 나서면 제어가 안된다. 폭주는 본능이다. 허 감독을 비롯, 코칭스태프는 다칠세라 노심초사다. "뛰지 말라는데 뛰어버리니 방법이 없다"고 하소연 한다. 피렐라도 "코칭스태프 분들이 좀 자제하라고 말하지만 경기에 집중하다 보면 아픈 것도 잊고 전력질주 하게 된다"며 "매 경기 이기고 싶기 때문에 무조건 뛰게 된다"며 의지의 영역을 벗어난 문제임을 암시했다.
못 말리는 뜨거운 열정과 투철한 책임감의 투-타 외인 듀오. 역대급 히트 상품 덕분에 최근 5년간 고전하던 삼성 야구가 확 달라졌다. 강하고, 끈끈하고, 저력있는 모습으로 왕조 시절의 영광을 되찾아가고 있다.
수년 간 없었던 외인 복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모양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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