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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1번타자 홍창기는 이제 무서울 정도다. 치면 안타고 안치면 볼넷이다.
이렇게 잘치니 키움도 그가 아무리 톱타자이고 장타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해도 조심할 수밖에 없었다. 4회초 2사 2루서 홍창기의 타석이 되자 키움은 아예 자동 고의4구로 걸렀다. 2번 이형종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고의4구 작전 성공.
6회초 무사 1,2루의 찬스에서 아쉽게 삼진을 당한 홍창기에게 8회초 또 기회가 왔다. 연속 안타에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만들어진 것. 5-5 동점 상황이라 홍창기의 한방이면 다시 역전할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키움은 또 그와의 승부를 포기했다. 다시 자동 고의4구로 그를 1루에 보낸 것. 올시즌 볼넷을 49개나 얻어낸 홍창기가 고의4구로 나간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3타수 2안타 2볼넷 2득점이 홍창기가 17일 거둔 성적이다.
홍창기는 타율을 3할1푼5리로 끌어올렸고, 출루율도 4할5푼9리에서 4할6푼5리로 더 높였다. 출루율 2위인 NC 다이노스 양의지(0.466)에 1리차이로 따라붙었다. 아직 1위인 KT 위즈 강백호(0.486)엔 2푼 정도 차이가 나지만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
이렇게 출루율이 높은 톱타자인데 모든 야구팬들이 알고 있듯이 홍창기는 예비 엔트리에도 들어가지 못해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대표팀 명단이 발표된 16일부터 이틀간 10번의 타석에서 9번의 출루를 했다. 만약 예비엔트리에 들어있었다고 해도 대표팀에 발탁이 됐을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출루율이 높은 톱타자 감이 후보에도 들어가지 않았다는 점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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