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두산 베어스가 KT전 3연패의 징크스를 끊어냈다.
승부는 두산이 1-2로 뒤진 6회초에 갈렸다. 선두 김인태가 볼넷으로 기회를 만들자 두산 벤치는 대주자 조수행을 투입했다. 이어 박계범에 번트 사인을 냈다. 배제성의 초구가 볼이 되자 두산은 사인을 교체했다. 박계범은 번트 자세를 취하다 배제성이 142㎞ 직구를 뿌리는 순간 강공으로 자세를 바꿔 몸쪽 공을 받아쳐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내며 찬스를 무사 1,3루로 확장했다. 이른바 페이크번트 앤 슬래시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이다.
이어 두산은 강승호의 내야땅볼로 2-2 동점을 만들었고, 대타 박세혁이 우전적시타를 터뜨려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경기의 흐름이 두산으로 기운 순간이었다. 두산은 이어 7회초 KT 불펜을 상대로 6안타와 1볼넷을 집중시켜 7점을 뽑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세혁은 지난 4월 16일 LG 트윈스전에서 김대유의 투구에 얼굴을 맞아 안와 골절상을 당했다. 이후 수술을 받은 뒤 2개월 가까이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본인의 노력 뿐만 아니라 구단의 정성 지극한 지원으로 빨리 복귀할 수 있었다는 게 박세혁의 생각이다.
그는 "다쳤을 때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셨다. 팀원들, 감독님, 코치님들이 응원과 위로를 많이 해주셨다"며 "구단주님도 고기를 선물해 주셨다. 먹으면서 더 좋아졌다. 두산 팀원들, 구성원들 모두에 너무도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