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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잊혀졌던 좌완 강속구 투수가 돌아온다. 강윤구(31·NC 다이노스)가 4년만의 선발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파슨스의 팔꿈치에 뭉침 현상이 발견됐다. 팔 회복 및 열흘간의 휴식을 겸해 2군으로 내려갔다.
파슨스가 없는 열흘, 2번의 선발 공백이 발생한다. 그 첫번째 타이밍에 강윤구를 선택한 것. 전날 이 감독은 강윤구의 컨디션 체크를 위해 직접 롯데 2군과의 경기가 열리는 상동 야구장을 다녀왔다. 그는 "올해 강윤구를 볼 기회가 한번도 없었다. 그래서 직접 보고 온 것"이라며 "어제 경기를 봐선 선발로 나가도 제몫을 할 것 같다. 2군에 남아있는 선발 중 강윤구가 제일 좋다"고 설명했다.
2009년 히어로즈에서 데뷔, 올해로 프로 13년차 베테랑이다. 과거에는 강속구를 지닌 좌완 선발로 주목받았다. 2017년 NC 이적 이후는 선발보다 불펜에 전념해왔다.
2018년에는 69경기, 2019년에는 67경기에 출전하며 NC 불펜의 한 축을 책임졌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평균자책점 7.32로 부진했다. 29경기, 19⅔이닝 투구에 그쳤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도 빠졌다.
옆구리 통증으로 인해 올시즌 시작이 늦어졌다. 하지만 이후 착실하게 2군에서 선발 전향을 준비해왔다. 2군 8경기에 등판, 1승1패 평균자책점 1.72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6월 5일 3이닝, 16일 5이닝, 22일 3이닝을 던지며 투구수를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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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학은 지난 겨울과 스프링캠프를 거치면서 성실한 준비로 이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이 감독은 "준비도 잘했고 컨디션도 잘 올라왔는데, 결과로 나오지 않다보니 혼란이 있었다"면서도 "스스로 변화를 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기회를 줬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심각한 부진으로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르지 못했던 이재학과 강윤구. 두 베테랑이 올시즌 새로운 비상을 꿈꾸고 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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