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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신인이 데뷔 첫 홈런을 칠 때 선배들이 '무관심 세리머니'를 하는 경우가 있다. 후배에게 더 기억나는 첫 홈런을 만들어 주는 재미가 있다.
이영빈의 데뷔 첫 홈런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나왔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서 5-5 동점이던 8회초 2사 2루서 심창민을 상대로 터졌다. 0-5로 뒤지던 LG가 7회초 2사 만루서 채은성의 동점 만루포로 5-5를 만든 뒤 막내인 이영빈이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LG 류지현 감독이 경기후 "올시즌 최고의 경기였다"라고 극찬할 정도로 짜릿했던 경기. 그리고 그 클라이맥스는 이영빈의 홈런이었다.
너무 극적인 홈런에 더그아웃도 난리가 났다. 막내의 첫 홈런에 '무관심 세리머니'로 장난칠 분위기가 아니었다.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이영빈을 선배들은 크게 환호성을 지르며 마구 때리면서 더없이 큰 축하를 해줬다.
이영빈은 "내가 상상했던 첫 홈런과 똑같았다. 팀을 승리로 이끄는 홈런을 치고 싶었다"라며 웃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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